소율이가 영어책 1000권 읽기 도전을 시작한 것은 짧은 문장을 읽기 시작할 때부터였습니다. 쉽고 짧은 문장의 책을 시간을 재며 세 번씩 읽기,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음원이나 엄마의 목소리로 들으면서 눈으로 따라 읽기, 읽고 싶은 책을 골라 소리 내어 읽기 (녹음) 등, 여러 방법으로 다독하기에 도전했지요. 책을 많이 읽히고 싶은 욕심은 컸지만 꾸준하게 매일 읽는다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답니다. 그래도 소율이는 매일 읽은 책을 사진을 찍어 카페에 올리고 읽어가는 권수가 늘어날 때마다 매우 기뻐했습니다. 그 모습을 보니 힘들더라도 이왕 시작한 도전을 흐지부지 끝내버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일단 천 권만 인증하자.’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다 보니 어느덧 소율이는 권수에 집착하지 않아도 습관처럼 책을 읽습니다. 조금씩 글 밥을 늘려가며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주는 수고로움은 있었지만 단어를 따로 외우지 않아도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는 어휘와 구문들이 아웃풋으로 나오는 것을 보며 그 수고가 헛된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습니다.

지금도 소율이는 여전히 초기 챕터북은 낭독을 하고 Magic tree house와 같은 그림보다 글이 많은 책은 집중 듣기를 하며 책을 읽고 있답니다. 느리더라도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소설도 읽을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대하며 오늘도 재밌고 즐거운 이야기가 많은 책을 찾아보게 됩니다.

++) 책 읽기로 인풋을 했다면 speak out!! 해야겠지요. 내 생각과 의견을 말로 표현하기를 배우고 연습하는데 화상영어만큼 가성비 좋은 게 없더라고요. 시중에 많은 화상영어 업체들이 있지만 저는 이램프로 시작했고, 2년간 꾸준히 해오다 보니 효과는 좋았어요. 소율이도 선생님과 수다 떠는 시간을 좋아해서 지금껏 쉬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