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실천후기 진행중(병우)
- 어린 시절 한글책 읽기-
병우는 유아시기에 책의 바다에 빠져서 책을 몇 시간씩 읽어줬어요. 그리고 매일 밖에 나가 친구들과 3시간씩은 꼭 놀고 왔어요. 그때 목 아파서 힘들었는데 지나고 나니 참 그립네요. 지금은 그렇게 책 못 읽어요. 책의 바다에 빠지는 경험은 어릴수록 꼭 해보세요. 저는 주부라서 새벽1, 2시까지 읽어줬어요. 자자고 불 끄면 병우가 울고불고 난리여서요. 그 시기가 7~8개월 정도 지속 되었어요. 그렇게 책을 좋아하게 되면 학교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좋아져서 초등생활이 한결 쉬워져요. 책이 기본 바탕이 되어서 다른 걸 시작해도 아이가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어요.
-1학년 때 본격적으로 영어 시작 -
병우가 본격적으로 영어를 시작한 때는 1학년 6월 리틀팍스를 보면서였어요. 그전에는 노출한다고 해도 3살부터 아주 적은 양의 영어책과 동요만 조금씩 해왔어요. 8살부터 병우 친구들이 학원 다니기 시작했고, 병우도 같이 다니자는 말에 흔들리지 않았어요. 그렇게 책으로 적은 양의 인풋만 보내고 있자니, 마음이 답답했어요. 1학년 6월에 리틀팍스를 알게 되어 병우와 둘이 단어장 듣고 한번 소리내어 읽고 이걸 3초 간격으로 한 후에 동화를 보았어요. 집에 티비가 있어도 병우가 티비를 틀지 않아서 영상물을 안 봤는데 리틀팍스를 보기 시작하면서 둘이 정말 빠져들었어요. 지금 병우가 4학년인데 유치한 영상물도 좋아라 잘 봐요. 그렇게 1년동안 영상시청만 하다가 낭독을 시작했는데 병우가 이걸 왜 읽어야 하나 그런 투로 참 건조하게 읽었어요. 그러다 리틀팍스에서 동빈이의 실천후기를 봤고 그때부터 엄실모를 시작했어요. 병우에게 동빈이의 낭독 영상을 보여줬죠. “우와, 동빈이형 정말 성우같다. 어쩜 이렇게 재밌게 읽지?” 그때부터 병우가 낭독은 ‘이렇게 즐겁게 읽는 거구나.’ 생각했는지. 목소리 바꿔가면서 재밌게 읽기 시작했어요. 엄실모에 매일 낭독영상 올리면 칭찬댓글 받는 기쁨에 병우가 더 신이 나서 낭독했고요. 그렇게 낭독한지 1년이 지나서 써머리를 시작했어요. 책 읽거나 집중듣기 한 후에 써머리 연습 한번 하고 2번째는 영상을 찍어서 올렸어요. 써머리는 일주일에 한번만 진행하고 있어요. 써머리도 계속하니 점점 늘었어요. 현재는 엄실모 선생님께서 어휘는 원서보다는 리틀팍스로 하라고 조언해 주셔서 리틀팍스에서 플래시 카드로 어휘 체크하고 리틀팍스 책들을 프린트해서 그 단어가 들어간 앞뒤 문장들을 같이 낭독해요. 병우는 영어 단어 쓰는 건 싫어하고 말하는 걸 좋아해요. 아이마다 스타일이 다르니 말하기 좋아하는 친구들은 모르는 단어 말하기로 많이 노출하고 반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아이가 좋아하는 걸 하세요.^^
- 한글책 읽기와 한자어 -
3학년부터는 한글책을 깊이 있게 읽기 시작했어요. 10분씩 번갈아 가면서 읽어주기도 하고 모르는 한자어가 나오면 앞, 뒤 문장 읽으면서 유추해보고 사전 찾아서 한자, 유의어, 반의어, 예시, 이미지도 찾아보았어요. 그리고 예를 들어 책에 진입로가 나왔으면 고속도로 진입로, 학교 진입로, 공원 진입로 등등 서로 이야기해요. 책을 한 권 다 읽은 후에는 말로 줄거리 요약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모든 책을 다 정독 할 수는 없고 병우가 읽은 책 중에서 몇 권만 골라서 했어요. 그렇게 한글책 줄거리 요약을 몇 번 해보면 아이들은 감을 잡아요. 그러면 영어책 써머리 할때도 도움이 되요. 저와 같이 그렇게 정독한 책은 엄마표 독서상을 만들어서 병우 좋아하는 간식 쿠폰과 같이 수여를 합니다. 참 유치하죠. 근데 엄마가 근사하게 상장을 만들지는 못해도 병우는 엄마표 독서상을 받으면 무척 좋아했어요. 영어 레벨이 올라가면서 한글책과 한자어는 챙겨야 영어 레벨도 같이 상승해요.
- 엄마의 칭찬과 격려 -
화상영어를 작년 10월에 시작하면서 병우가 처음에는 예스와 노만 이야기 했어요. 처음에는 긴장을 해서 화상영어 시작하기 전에 “파이팅” 외쳐주고 수업 끝나고 나면 “병우야, 고생했다.”고 항상 등 두드려 주었어요. 그렇게 3달 정도 지났을 때 “엄마, 화상영어 선생님은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어서 말이 잘 통하지 않아 어려워요.” “병우야, 그래서 엄마가 너를 보면 감탄하잖아. 이게 쉬운 게 아니야. 너는 그 어려운 걸 하고 있는 거야.”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병우가 뿌듯해 하더군요. 그때 제가 잔소리를 했으면 병우는 아마 더 위축이 되었을 거예요. 아이가 힘들어 할 때 “그러니까 더 열심히 해야지.” 그러지 마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그렇게 병우는 화상영어를 1년 하더니 화상영어는 웃고 떠드는 시간이라며 무척 좋아해요. 미카선생님 보면서 나도 저렇게 칭찬해야지. 매번 수업 영상 보면서 선생님의 인내와 칭찬에 감탄해요. 하루는 화상영어 시작 전에 수학문제집 풀다가 몇 개 틀려서 병우가 기분 안 좋게 들어갔는데 화상영어 끝나고 기분 업 되어서 나왔어요. 다시 수학문제집 풀어야 하는데 기분 업 시켜주신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이에요. 저는 병우가 글쓰기 할때는 곽작가, 수학 할때는 곽선생, 영어 낭독할 때는 곽성우, 논리적으로 말하면 곽변이라고 불렀어요. 하이파이브는 기본이고 머리 쓰담쓰담은 추가에요. 아이가 흥나게 해주세요. 칭찬받고 나면 엄마표하는게 조금 더 힘이 나요.
- 아이와 함께 하세요. -
교육은 함께 하면 성공하고 시키면 실패한다고 해요. 저는 병우 영어영상 볼 때 같이 보고 같이 웃고 떠들었어요. 병우가 영어책 묵독하면 저도 같이 앉아서 영어책 묵독하고 집중듣기 하면 같이 집중듣기 해요. 이렇게 지속하면 점점 아이표로 가요. 엄마가 아이표로 가기 전에 함께하면 효과가 배가 되요. 같이 이야기 나누며 공감해주면 아이는 영어를 즐기며 할 수 있어요. 지금 당장 공부를 잘하고 영어레벨 높히는 것보다 초등시절에는 공부 정서가 더 중요해요. 영어가 학습으로 느껴지면 힘들어요. 그런데 이렇게 재미난 영어영상과 영어책으로 진행하면 아이들은 고통스럽지 않아요. 엄마가 열심히 발품팔면 아이에게 맞는 재미있는 책 ‘이거다’ 그런 느낌이 오는 책 충분히 구할 수 있어요. 재밌는 원서 많이 들여 주세요. 오알티는 거실 중앙 바닥에 30권 정도 쌓아두었더니 오며가며 눈에 보이면 읽었어요. 맨 위에 쌓인 책 표지도 가끔 바꿔주고 책장에 놓아둔 책들도 한 번씩 바꿔줬어요. 프로기는 눈길도 안 줬는데, 몇 달 지나고 한자리에서 재밌다고 10권 다 읽더니 더 없냐고 했어요. 프레스 스타트는 남자애들 엄청 좋아하는데 쳐다도 안 봐서 “이 책 집중듣기 할까?“ 한 권 보더니 그 이후로 좋아했어요. 도그맨은 보고 또 보고 깔깔대면서 그렇게 재밌다고 여러번 봤어요. 그렇게 아서, 네이트 더 그레이트, 매직트리하우스, 드레곤 마스터즈 등등 병우는 재미난 책 찾아 영어책 즐기면서 읽고 있어요. 점점 호흡이 긴 책들을 읽으면서 책이 주는 재미도 커지고 있어요.
- 엄실모와 함께 -
병우가 올해 초4인데 저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건지 늘 확인하게 되요. 혼자하면 참 지치고 힘들어요. 엄실모는 엄마표로 진행하지만 혼자가 아닌 다함께 가요. 엄실모에서 멋진 형님&동생들 하는 영상보면 병우한테 슬쩍 보여줘요. 아이들은 따라하고 싶거든요. 아이들은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해요. 엄실모의 멋진 아이들과 선배님들 이 계셔서 오늘도 영어를 즐겁게 진행할게요.